[edaily 이진철기자]
신세계건설(034300)이 대형쇼핑몰 등 상가시공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상가분양시장에서 시행사들이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심어주기 위해 신용등급이 높은 시공사를 선호하면서 신세계건설이 대형쇼핑몰 시공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신세계건설의 경우 신용등급 A-의 우수한 신용도를 가졌으며, 엄격한 사업성 심사후 공사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맡은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책임준공하기 때문에 리스크가 적어 투자자들도 신뢰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시공사가 투자적격이면 은행대출을 싼 이자로 빌릴 수 있어 분양시 투자자 입장에서 매우 유리하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신세계건설은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등 유통시설에 대한 건설경험이 많은데다 재무구조가 탄탄해 금융기관과 시행사가 동업하기를 선호한다"며 "그러나 의뢰가 들어오는 프로젝트중 사업성공 여부를 꼼꼼히 따져 사업현장을 고른다"고 말했다.
실제로 신세계건설이 현재 분양, 임대하는 명품 상가는 수도권 지역에만 6곳에 이르고 있다.
신세계건설이 시공중인 대형쇼핑몰로는 동대문운동장역 환승역에 건설중인 ´패션TV´가 있다. 지하 6층, 지상11층 규모에 건축연면적 1만2000여평으로 오는 2006년 12월 완공예정이다.
또 압구정 동호대교 남단에 위치한 메디컬몰 ´제이비미소´는 불황기임에도 불구하고 100% 분양에 성공, 작년 11월 오픈한 상태로 현재는 압구정지역 명소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밖에 서울 명동역 입구에 건설중인 ´하이해리엇´, 강남구 청담동에 건설중인 주상복합 ´피엔폴루스´, 노원역세권에는 초대형 쇼핑몰 ´와우(WOW)몰´ 등도 신세계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다.
한편, 신세계건설은 작년 시공능력평가 48위로 지난 3월말 현재 대주주는 지분 32.41%를 보유한 ㈜신세계이며, 특수관계인은 이명희 신세계회장(9.49%), 정용진 부사장(0.80%), 임원인 최용진씨(0.03%) 등 3인이다.
신세계건설은 현재 일반건축이 전체 사업비중의 95%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중 그룹공사가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 4219억원, 영업이익 209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1.8%, 5.9%가 감소했다. 또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47억원, 172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2.4%, 3.4% 각각 줄었다.
이에 대해 신세계건설 재무팀 관계자는 "주력사업인 건설부문의 역량 집중강화 및 효율성 증대를 위한 장기경영 전략에 따라 2003년말 빌딩관리사업부문을 별도의 종업원지주회사로 법인을 분리했다"며 "전년도 빌딩관리사업부문과 관련한 매출액 773억원과 영업이익 14억을 감안하면 작년에 실적성장세를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사업포트폴리오 다양화를 위해 주택 및 SOC사업 수주에도 적극 참여, 사업영역을 점차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