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방크 회장, 조기사임 압력-FT

  • 등록 2001-11-21 오후 2:11:42

    수정 2001-11-21 오후 2:11:42

[edaily] 독일 최대의 은행 도이체방크의 롤프 브로이어 경영이사회 회장이 조기 사임 압력을 받고 있다고 영국의 경제일간지 파이낸셜 타임즈가 21일 웹사이트를 통해 보도했다. 예정대로라면 브로이어는 내년 5월말 회장직에서 물러난다. 보도에 따르면 이사회 위원들과 투자은행 및 자산운용부문의 간부들이 사퇴압력을 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또 도이체방크내 몇몇 간부들은 브로이어가 계획대로 감독 이사회 의장을 맡는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보고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사내 분위기는 이번주말 크뢴버그에서 열리는 최고위급 간부회의에서 최고조에 이르렀다. 이 회의에서 97년부터 의장을 맡았던 브로이어는 동료들에게 공개적으로 비난받았다. 한 회의참석자는 "이것이 꽤 민감한 사안임에도 불구, 사람들은 매우 솔직하게 의견을 개진했다"고 전했다. 비난은 "9-11테러"이후 급격히 떨어진 도이체방크의 주가에 집중됐다. 이 은행의 주가는 올해 1월 104유로이상이었으나 테러후 절반 수준까지 폭락했었다. 브로이어 회장에 대한 은행내 비난 여론은 1년전 차기회장에 조세프 에커만 투자은행부문 사장이 내정되면서부터 일기 시작했다. 전일 유럽증시에서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1.30유로(1.71%) 하락한 74.60유로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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