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허울 뿐인 방탄용 벙커"…제2부속실 설치 평가절하

최민석 대변인 소통관 기자회견 브리핑
"제2부속실 설치가 아니라 김 여사 특검이 먼저"
  • 등록 2024-07-30 오전 10:54:50

    수정 2024-07-30 오전 10:54:50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제2부속실 설치를 결정한 것과 관련해 “허울 뿐인 방탄용 벙커”라고 평가절하했다.

26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에 관한 청원 관련 2차 청문회가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이름이 적힌 명패가 놓여 있다. (사진=뉴스1)
30일 최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대통령실이 제2부속실 설치를 결정하고 제2부속실장까지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그런다고 김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은 끝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사상초유 ‘배달의 검사’ 출장 조사 등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어떻게 끝날지는 불 보듯 뻔하다”면서 “이 시점에 허울 뿐인 제2부속실을 설치하는 것은, 김 여사를 각종 의혹으로부터 방탄하는 ‘벙커’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분명하다”고 했다.

그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명품백 수수 의혹에 이어 임성근 전 사단장 구명청탁, 삼부토건 주가조작 등 김건희 여사의 의혹은 더욱 쌓이고 있다”면서 “지금 영부인에 얽힌 의혹을 허울뿐인 제2부속실 설치로 얼렁뚱땅 넘어가려고 한다면 큰 오산”이라고 단언했다.

최 대변인은 “대통령실에 경고한다”면서 “지금 국민이 명령하는 것은 김건희 여사의 벙커로 전락할 제2 부속실 설치가 아니라 김건희 여사에 대한 의혹 규명을 위한 특검을 전면 수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 앞에 당당히 서고 싶다면 지금이라도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면서 “윤 대통령이 말한 ‘국민 대다수가 원한다면 검토’해야할 것은 제2부속실이 아니라 특검임을 명심하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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