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사전투표소 4곳서 ‘불법 카메라’ 발견…“인천 사건과 동일범 추정”

청소하던 직원이 기기 발견…추가 적발
인천 불법 카메라 설치범과 동일범 추정
용의자 “선관위 감시하려고 했다” 진술
  • 등록 2024-03-29 오전 10:18:09

    수정 2024-03-29 오전 10:18:09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4·10 총선을 앞두고 경남 양산의 사전투표소에서 카메라로 의심되는 기기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19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장비담당사무원 교육에서 선거사무원들이 사전투표 장비 사용을 실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9일 양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과 27일 사전투표소로 지정된 한 행정복지센터 2층 복도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카메라가 발견됐다.

카메라가 발견된 사전투표소는 총 4곳으로 청소 중이던 직원이 기기를 발견한 뒤 이튿날 긴급 점검 때 추가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근 인천 남동구와 계양구 사전투표소 5곳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는 40대 유튜버 A씨가 양산 등지의 행정복지센터에도 기기를 부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에서 불법 카메라가 나온 행정복지센터는 남동구 장수·서창동, 서창2동 2곳과 계양구 계산 1·2·4동 3곳으로 조사됐다.

카메라는 모두 투표소 내부를 촬영할 수 있도록 정수기 옆 등에 설치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불법 카메라 설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뒤 전날 오후 9시 10분께 경기도 고양시 자택에서 A씨를 검거했다.

그는 경찰에 “사전 투표율을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조작하는 걸 감시하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인천과 양산을 제외한 다른 지역 사전투표소에도 카메라를 설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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