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동훈 비대위원장’설에 “국민 눈높이 맞는 분 모실 것”

18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윤재옥 "거론되는 분들, 모두 훌륭"
박정하 "韓, 아직 특정한 것 아냐"
  • 등록 2023-12-18 오전 10:32:03

    수정 2023-12-18 오후 2:40:34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국민의힘은 18일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을 두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는 것과 관련해 “좋은 혁신은 치열한 고민과 토론이라는 삼고를 겪어야 하는 만큼 최대한 많은 의견을 듣고 숙고하며 당원과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비대위원장을 모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재옥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 권한 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비대위 체제로 전환을 결정하고 난 이후 다양한 후보군들이 언론을 통해 거론되고 있다. 거론되는 분들모두 훌륭한 인품과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는 후보들”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한 장관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총선이 넉 달도 남지 않은 시기에 당이 정말 비상한 시국을 맞이하고 있다”며 “이른 시일 내에 우리 당 구성원들의 총애를 모아 총선을 앞장서 진두지휘할 수 있는 좋은 비대위원장을 모셔 오는 일이야말로 지금 우리 지도부에 남겨진 마지막 소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최고위원은 “당정 관계는 물론 오래된 여의도 정치에 이르기까지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기득권에 휘둘리지 않으면서 확실한 변화를 이끌어낼 때만이 우리에게 등 돌린 국민께서도 다시 한 번 우리 국민의힘에게 새로운 기회를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유력하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선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한동훈 비대위원장’설에 대해 “특정해서 정해진 게 아니라 의견을 수렴해 가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비대위원장 인선과 관련된 당 안팎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이 참여하는 연석회의를 진행한다.

당내 친윤(親윤석열)과 비윤(非윤석열)·비주류 간 이견이 큰 만큼 비대위원장 선임을 두고 격론이 벌어질 것으로 주목된다.

이날 연석회의에는 윤 원내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과 이만희 사무총장, 유의동 정책위의장, 시·도당 위원장과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200명 정도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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