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서울 종로구 인왕산에서 발생한 산불의 큰 불길이 약 5시간 만에 잡히면서 소방 대응 단계가 1단계로 하향 조정됐다.
| 2일 오후 산불이 발생한 서울 종로구 인왕산에서 소방헬기가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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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은 2일 오후 5시8분 인왕산 산불을 약 90% 진화하고 소방 대응 단계를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불 진화를 위해 현재까지 소방 437명과 구청·경찰·군 534명 등 인력 2458명과 헬기 15대와 소방차 등 장비 101대가 투입됐다. 소방당국 등은 이날 일몰 전까지 완진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산불은 이날 오전 11시53분쯤 서울 종로구 부암동 362-12 인근 인왕산 기차바위 아래에서 6부 능선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오전 11시54분 출동해 낮 12시1분에 선착대가 도착했다. 이날 낮 12시29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낮 12시51분에 대응 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다.
산불은 서대문구 개미마을과 홍제2동 환희산 일대로 번지면서, 소방당국은 입산금지를 내리고 등산객과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인근 120가구 주민들은 홍제주민센터, 인왕초등학교, 홍제2동주민센터, 인근 경로당 등으로 대피했다가 이날 오후 모두 귀가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축구장 약 32개 면적에 달하는 인왕산 임야 약 0.23㎢가 소실됐다. 다행이도 현재까지 인명 피해와 민가 등 시설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길을 잡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