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크리스 세니예크 울프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이날 내놓은 2023년 증시 전망 보고서를 통해 “현재 약세장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증시 부진은 이어질 것이고 심지어는 추가로 큰 폭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그는 현재 수준에 비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적게는 25%, 많게는 35%까지 더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악의 경우 지수가 2560선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뜻이다.
추가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속적으로 유동성을 죄고 있는데도 미국 연방정부가 재정팽창 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쉽사리 잡히지 않을 것으로 우려했다.
내년 중 언제 증시가 바닥을 찍고 반등할 지 자신할 수 없다는 세니예크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에게 시장 바닥을 확인할 수 있는 10가지 체크리스트를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경제 최악의 시나리오가 뒤바뀌거나 △증시 밸류에이션이 안정되거나 △경기민감주가 초과수익을 기록하는 시기가 내년 중 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면서도, △시장 폭 확대 △무조건적 항복 국면 신호 △근원 인플레이션 하향세 △연준의 금리 인하 신호 △경기선행지수 바닥 △주택착공 반등 △글로벌 경제전망 안정 중에서 일부라도 확인돼야만 증시 바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내년도 S&P500지수에 속한 기업들의 평균 주당순이익(EPS)이 190달러 수준일 것으로 점쳤는데, 이는 현재 월가가 전망하는 EPS 전망치보다 18%나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