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SBS ‘육룡이 나르샤’의 길태미 역으로 인기를 끌었던 배우 박혁권(51)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공개 지지를 선언한 가운데, 이 후보 또한 “기대에 부응하겠다”며 화답했다.
6일 이 후보는 자신의 공식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게시판에 박혁권이 직접 쓴 지지 선언문을 게재하며 “오랜 시간 저를 지켜보시고 숙고해서 내려주신 판단이라 하니 그 무게와 깊이가 더욱 크게 다가오는 듯하다”고 운을 뗐다.
| 배우 박혁권이 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공식 지지 선언문.(사진=이 후보 공식 페이스북) |
|
이어 “이렇게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히는 것이 얼마나 쉽지 않은 일인지 잘 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을 보태주신 것은 더 나은 세상을 바라는 같은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 믿는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끝으로 이 후보는 남다른 각오를 다지며 “한 사람의 용기가 세상을 바꾸듯, 배우님의 용기가 헛되지 않도록 기대에 부응하겠다. 끝까지 함께해주십시오. 저도 언제나 응원하겠다. 감사하다”고 당부했다.
앞서 ‘앞으로 제대로 나를 위해 이재명’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지지 선언문을 써내려간 박혁권은 “저는 이재명 후보님을 성남시장 하실 때부터 지켜봤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 후보에 대해 “과연 저분이 우리를 대신하여 합리적이고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을까? 과연 저분이 우리를 대표하여 어떤 자리에서 우리들의 자존감을 지킬 수 있을까?”라고 의문을 표하면서도 “오랜 기간 후보님을 보며 그런 생각들을 해본 후에, 제가 내린 판단은 ‘그렇다!’ 입니다”라고 밝히며 이 후보를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 (사진=이 후보 공식 페이스북) |
|
박혁권은 “배역을 맡아 연기하는 일 이외에는 최대한 노출을 자제하는 것이 배우의 덕목이라 생각하며 지내왔다”면서 “그런데 요즈음 무언가 불안하기도 하고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나중에 엄청난 후회를 하게 될까 무섭기도 하고 그래서 이렇게 소심하게나마 얼굴을 내밀어 본다”고 공개 지지를 선언하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박혁권의 선언문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널리 확산되면서 이 후보 지지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한편 이 후보를 향한 지지 의사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연예인 중엔 배우 김의성, 개그맨 강성범, 록밴드 그룹 시나위의 리더 겸 기타리스트 신대철 등이 있다.
| 배우 김의성이 쓴 글.(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갤러리) |
|
강성범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여당을 응원하고 야당을 비판하는 내용의 영상을 꾸준히 게재하고 있으며, 신대철은 지난 5일 자신의 SNS에 “국정 전반에 관해 모르는 것이 없는 사람 같다”면서 이 후보를 향한 칭찬을 이어갔다. 반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겐 “무지함이 곧 무능함”이라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이재명 갤러리’에 직접 글을 올린 김의성은 이 후보에 대해 “역대 최고급 후보”라고 극찬하면서 “그냥 마음속에 촛불 하나 딱 켜고 사람들 만나고 설득하고 촛불 나눠 주고 같이 투표장에 나가라. 그러면 이긴다”라고 격려한 바 있다.
또 최근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이 만든 이 후보 지지 지지 문화·체육·예술인 모임엔 배우 명계남·이원종, 개그맨 강성범·서승만, 가수 이정석, 정두홍 무술감독 등이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