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불복 소송을 대리하는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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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 트위터 계정에 “뉴욕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시장이었고 미국 역사상 가장 부패한 선거를 폭로하며 지치지 않고 일한 루디 줄리아니가 ‘중국 바이러스’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줄리아니 변호사가 곧 나아질 것이다. 우리는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바이러스라는 표현 대신 자신이 평소 전염병의 발원지로 비난해온 중국을 지칭해 ‘중국 바이러스’라는 표현을 써왔다.
트럼프 캠프 법률고문으로 활동해온 줄리아니 변호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패배를 뒤집기 위해 최근 몇 주 동안 여러 경합주를 돌아다녔다.
AP통신 등 외신은 줄리아니 변호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패배를 뒤집기 위해 최근 몇 주 간 트럼프 캠프 법무팀의 제나 엘리스 변호사와 함께 여러 경합주를 포함해 전국을 돌아다닌 점을 주목했다.
미시간주와 애리조나주에서 줄리아니 변호사는 주의회에 나가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인증하지 말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줄리아니 변호사는 각 주 의회의 청문회에 출석하며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 포착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줄리아니 변호사는 1994∼2001년까지 뉴욕시장을 지냈으며, 특히 2001년 9·11 테러 당시 리더십을 발휘해 ‘미국의 시장’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