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여자기숙사에 또 무단침입…술 취한 대학원생 검거

  • 등록 2019-03-18 오전 9:37:16

    수정 2019-03-18 오전 9:37:16

부산대 여자기숙사 자유관 출입문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성범죄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던 부산대 여자기숙사에 또다시 무단출입 사건이 발생했다.

18일 부산대 총학생회와 경찰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2시 38분쯤 부산 금정구 장전동의 부산대 여자기숙사 자유관에 대학원생 A(27)씨가 침입했다.

A씨는 기숙사 건물 안까지 침입하지는 않았지만 통제구역을 넘어와 건물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경비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약 6분 만에 검거됐다.

조사 결과 A씨는 술을 취한 상태로 기숙사 측이 부식 차량 출입을 위해 열어둔 학교 외부 도로 쪽 출입문으로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CCTV 화면을 통해 A씨가 무단출입 외 별다른 행동을 하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신분 조사 후 일단 귀가 조치했다. 조사 과정에서 A씨는 “술에 취해 길을 잘못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부산대 여자기숙사에서는 지난 2013년 대학생 이모(당시 25세)씨가 침입해 여대생을 성폭행했다가 징역 6년을 선고받은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다.

이후 부산대는 자유관을 리모델링해 지난해 여성전용기숙사로 개관했지만, 같은 해 12월 만취 상태로 여대생에게 강제로 입을 맞추고 성폭행을 시도한 대학생 A(26)씨가 검거되기도 했다.

현재 대학 측은 차량 출입 단속을 강화하고 부식 차량 배송 기사 사진과 차량 등록증을 제출받는 등 조처를 취하는 한편 보안 시설 강화를 위해 생체 인식 시스템 도입 등을 검토하고 있다.

부산대 여자기숙사 자유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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