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인수전에 '美 IT공룡' 구글·아마존도 입찰

애플·웨스턴디지털·SK하이닉스·훙하이 등 참여
  • 등록 2017-04-01 오후 2:55:57

    수정 2017-04-01 오후 2:55:57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일본 반도체 기업인 도시바(東芝)의 메모리 사업부문 매각에 구글과 아마존닷컴도 뛰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1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구글과 아마존닷컴이 지난달 29일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문 예비입찰에 인수제안서를 써냈다. 입찰 금액은 확인되지 않았다.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인 구글과 미국 대형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닷컴은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에 도시바 메모리 반도체를 활용할 수 있다.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은 물론, 현재 도시바와 제휴 중인 웨스턴디지털,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도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사모펀드(PEF) 실버레이크파트너스와 반도체 제조업체 브로드컴 역시 도시바 인수를 위해 2조엔(약 20조원)을 써냈다는 보도도 나왔다.

국내 업체 중에는 SK하이닉스(000660)가 10조원 이상을 인수가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의 훙하이정밀공업(폭스콘)은 2조엔 이상을 베팅한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세계 2위 낸드플래시 반도체 업체인 도시바의 메모리 사업부문 매각 입찰에 참여한 기업 수는 총 10곳 정도로 파악된다.

도시바는 메모리 사업부문을 매각한 자금으로 미국 원전 자회사 웨스팅하우스의 부실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도시바는 지난달 29일 웨스팅하우스의 파산보호를 신청했으며, 2017회계연도에 총 1조1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도시바 주주들이 지난달 30일 일본 지바(千葉)현 지바시 마쿠하리메세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장을 찾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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