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C 2015-세션2]"간편결제 시장 키워..편리하고 안전한 금융생태계 만들 것"

모바일금융 서비스 구축위해...결제·송금 절차 간소화 주력"
  • 등록 2015-03-08 오후 7:19:29

    수정 2015-03-08 오후 7:19:29

[상하이=이데일리 특별취재팀] “핀테크 기업은 먼저 고객들의 금융 수요가 어디에 있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한푸링 중앙재경대학 실용금융학장
제4회 국제금융컨퍼런스(IFC) 제2세션 ‘금융사와 PG(결제대행업체)사의 도전과 과제’에서 한푸링(韓復齡) 중앙재경대 실용금융학장은 금융사나 핀테크 기업들의 과제를 이렇게 요약했다.

그는 중국에서 ‘제3자 지불 시장’이 연 3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는 가운데 특히 모바일 지급결제 서비스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우선 조작 과정과 프로세스가 간단해야 한다”며 “그리고 고객들의 수요를 읽어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객들이 모바일금융 서비스 이용의 중요한 선택요소로 특히 ‘보안성’을 꼽고 있다”며 “미래 사용자는 지급결제가 안전하고 많은 기능을 갖춘 서비스를 기대하고 다”고 설명했다.

국내 핀테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전문가들도 핀테크 시장의 급팽창을 바라보며 앞으로는 공급자 마인드를 버려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관승 KG이니시스 대표
김관승 KG이니시스 대표는 “그동안 편리함을 추구하면 보안을 희생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왔지만, 기술발전을 통해 편리성과 보안성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는 시대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내는 공인인증서나 ISP, 안심클릭 등 공급자 중심의 승인 시스템에 머물렀던 반면 페이팔은 원클릭으로 해결했다”며 “한국의 온라인 사업자들이 수요를 구매로 연결시키고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다음카카오는 기존에 복잡했던 지급결제·송금 절차를 간편하게 만드는데 집중했다. 박관수 다음카카오 커머스-페이먼트 사업본부장은 “기존에 11개에 달했던 선물하기 결제창을 4개 단계로 줄였다”며 “11단계를 거치면서 결제 성공률이 30~40%에 불과할 정도로 낮았지만 이제는
▲박관수 다음카카오 커머스-페이먼트사업본부장
간편히 비밀번호 등록만으로 결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발 더 나아가 PG사나 기술통신업체), 통신사, 단말기 제조사 등 핀테크 비즈니스에 뛰어드는 업체들이 다양해지면서 국내 핀테크 산업은 합종연횡을 통해 간편결제서비스의 진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김정수 신한카드 미래사업본부장은 “고객이 필요로 하는 간편하고 안전한 지불결제 수단의 생태계를 만드는 것은 시장 참여자들의 공통된 목표”라며 “다양한 시장참여자들의 연합을 통해 간편결제 시장의 파이를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알리페이의 성공 요인은 한국보다 넓은 면적으로 신용카드 발전이 어려운 점이 가장 주된 원인이라는 게 그의 진단이다.

▲김정수 신한카드 미래사업본부장
김 본부장은 “신용카드 발전이 지지부진하다보니 새로운 형태의 선불형 충전계좌 형태의 알리페이가 태동한 것”이라며 “여기에 알리바바라는 모기업이 가진 고객 파급력, 높은 이자를 제공하는 금융서비스 등이 맞물려 대부분의 중국인들이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그는 “국내는 이미 핀테크의 진화가 수 십년 간 지속돼 온 만큼 핀테크 비즈니스가 해외 사례와는 차이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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