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심지어 최초 신고자인 고교생 2명을 참혹하게 살해된 시신과 함께 기다리도록 조치해 인권침해 논란까지 일고 있다.
지난 29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22일 인천 남동구 간석동의 한 빌라 앞을 지나던 A(17)군 등 고교생 2명이 피해자 전 모(71·여)씨가 숨진 채 여행용 가방에 담겨 있는 것으로 보고 112에 신고했다.
당시 A군 등은 “학교를 마치고 귀하던 중 여행용 가방이 조금 열려 있고 사람 엉덩이 같기도 하고 사람 모형의 인형 같기도 해 신고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은 신고 1시간 만인 오후 4시 5분 현장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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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당시 사건을 접수한 간석4파출소 관계자는 “112상황실로부터 ‘분실물 습득’이라는 내용으로만 전달받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우선순위가 높은 신변위협이나 폭행 신고에 먼저 대응한 것”이라며 “변사 신고로 전달받았다면 당연히 최우선적으로 현장에 도착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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