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과 태국 대홍수로 인한 부품공급 차질, 지속되는 엔고현상 등으로 한국산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실질적인 수출확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24일 지식경제부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11개 일본 완성차업체들은 오는 11월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한일부품소재조달공급상담회`에 참여, 국내 부품회사들의 부품공급 여부 등을 타진할 예정이다.
지식경제부와 일본 경제산업성 주최로 열리는 한일부품소재조달공급상담회는 올해가 3회째로, 올해부턴 자동차부문만 따로 떼어 진행하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부품소재 중에서도 자동차부문이 가장 활발하게 협력이 이뤄고 있다"며 "한국산 자동차 부품에 대한 수요가 많아져 올해는 80~100건의 상담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일본 완성차업체들은 올 3월 일본 대지진 이후 생산에 차질을 빚은 후 국내외 복수 공급원(듀얼 서플라이) 확보에 나서고 있다.
최근엔 태국 대홍수로 인해 도요타와 혼다의 태국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아시아 지역 공급망도 일부 단절됐다. 여기에 엔고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공급망 확대가 더욱 절실해진 형편이다.
지리적인 이점상 한국산 부품을 일본으로 수입하거나 일본업체들의 해외 공장으로 공급하는데 용이해 관심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주력산업팀장은 "품질 등에 까다로운 일본업체들이 한국산 부품을 수입하게 되면 궁극적으론 미국업체들의 한국산 부품 수입도 잇따를 수 있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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