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고공행진에 전세보증도 급증

3월 보증액 8900억원 육박..전년동윌비 80% 증가
  • 등록 2011-04-05 오전 11:30:00

    수정 2011-04-05 오전 11:13:21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그칠 줄 모르는 전셋값 상승과 봄철 이사 성수기를 맞으면서 지난달 전세자금보증액이 지난 2004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5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세자금보증액은 8886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79%, 전월대비로는 49% 증가했다. 3월 증가율로는 공사가 창립한 2004년 이후 최고치다.

지난달 전세자금 보증건수는 2만9328건으로 전년동월대비 44% 증가했다. 이 가운데 기한 연장을 제외한 신규보증건수는 1만9908건으로 56% 늘어 전체 증가율을 웃돌았다. 신규로 전세자금보증을 신청하는 사람이 계속 늘고 있다는 의미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전세대란에 따른 전세자금보증액은 올 3,4월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사 후 3개월 이내까지 전세자금보증을 신청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자녀들의 개학 전 이사를 마치고 지금까지 미뤄온 사람들의 전세자금보증 신청으로 4월까지는 보증공급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택금융공사의 전세자금보증은 집없는 서민들이 별도의 담보나 연대보증 없이 은행에서 손쉽게 전세 자금을 빌릴 수 있도록 주택금융공사가 보증해 주는 제도다. 신청자격은 만 20세 이상 부양가족이 있는 세대주와 결혼 예정자 등이며 연간소득의 2.5배 이내에서 최대 1억5000만원까지 보증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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