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들은 보험료 산출 기준이 되는 진단비, 수술비, 입원일당 등 주요 담보의 손해율 증가함에 따라 다음달부터 실손의료보험의 보험료를 평균 10% 가량 올릴 예정이다. 가입자의 연령, 갱신주기, 담보내용, 보험사별로 인상폭은 다르게 적용된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실손보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장기보험의 손해율이 중소형사는 100%를 넘어섰고 대형사도 80%를 육박해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매년 의료비 증가로 실손의료보험은 5~7% 정도 인상이 있었는데 올해는 그보다 소폭 더 인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입원의료비 보장한도 등을 높여 판매경쟁을 벌였던 2008년의 실손의료보험 판매건의 3년 만기 갱신 주기가 돌아오는 해여서 보험을 갱신하는 기존 계약자들의 체감 인상률은 훨씬 더 높을 전망이다.
일부 보험사는 암보험 진단금을 축소할 방침이다. 한화손해보험은 다음달부터 5000만원이던 암보험 진단금을 3000만원으로 낮춘다.
운전자보험의 위로금 특약 항목도 축소된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운전자들의 도덕적해이를 불러올 수 있는 운전자보험의 특약 판매를 제한하면서 4~6월중 각종 위로금 담보도 제외될 전망이다.
주요 삭제 담보로는 자동차사고수습지원금, 자동차시가보존지원금, 자동차보험료할증지원금, 면호취소·정지위로금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