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반등장에서 지수 상승에 일조했던 프로그램 차익거래가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투신 등 기관은 지수 방어에 별 의지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이 매수에 나서면서 낙폭을 제한하고 있다.
이날 116엔대 초반에서 등락하던 달러/엔 환율이 오전 11시40분을 전후로 115엔대 후반으로 밀린 것을 신호로 선물 시장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섰고, 시장 베이시스가 나빠지자 프로그램 차익거래를 통해서는 순매도가 점증, 오후 한때 코스피가 1860선을 밑돌기도 했다.
엔화는 와타나베 요시미 금융행정개혁상이 외신기자클럽 연설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일본 경제에 미칠 영향은 작겠지만,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이 함께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할 것이란 요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강세로 돌아섰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선물 외국인의 경우 선물옵션동시 만기를 앞두고 매도포지션을 잡아나가는 것이 좀 더 먹을 것이 많다(더 큰 수익을 낼 여지가 크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매수차익잔고가 4조7000억원을 넘어선 상황에서 만기 전에 프로그램 매물이 앞당겨 나와주는 것이 만기부담을 덜어준다는 측면에서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그간 지수 반등의 일등 공신이었던 철강주는 2% 넘게 조정받고 있다.
현물시장에서 외국인은 모처럼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달들어 순매도 규모가 눈에 띄게 누그러지더니 이날 7거래일만에 `사자`에 나서고 있다.
헤지펀드들의 유동성 마련을 위한 매도 클라이맥스는 꺾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와함께 오는 20일경 결정되는 한국증시의 FTSE 선진지수 편입 기대감도 외국인 심리안정에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