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랜저 "수입차보다 비싸졌네"

부가가능 강화한 2007년형 S모델 출시
  • 등록 2006-10-19 오후 12:52:34

    수정 2006-10-20 오전 9:56:54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현대자동차(005380)의 대표모델인 그랜저가 부가기능을 강화한 2007년형 모델의 판매가격이 기존 모델에 비해 최대 66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그랜저가 일부 수입차 모델에 비해서도 가격이 높아져 주목된다.

19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8월말 현대차는 2007년형 그랜저 `S모델`을 출시했다. `S`는 `Satisfaction(만족)`이란 의미에서 따왔다.


2007년형 그랜저 S모델은 환경법 강화에 따라 배기가스 관련 부품의 자가진단장치를 장착했고, 차음글래스를 적용해 소음도 줄였다. 내비게이션이 장착되는 모젠모델의 경우 후방카메라도 처음으로 적용됐다.

이처럼 부가가능을 일부 강화한 2007년형 그랜저 S모델의 가격은 2603만원(Q270 기본형)에서 4057만원(S380 모젠)으로 책정됐다. 기존 모델에 비해 최소 16만원에서 최대 66만원까지 가격이 오른 것.

이로써 그랜저 모젠 L330 메모리팩의 경우 판매가격이 이전 모델에 비해 66만원 오른 3949만원으로, 3000cc급인 혼다 어코드 3.0의 국내 판매가격인 3940만원보다 비싸졌다.
 
3000cc급 엔진에 차체 크기가 현대차 에쿠스와 비슷한 포드 파이브헌드레드(국내판매가격 3980만원)와의 격차도 31만원으로 줄어들었다.

"수입차와 비교해달라"며 그랜저에 대한 자신감을 감추지 않는 현대차가 그에 걸맞는 `제값`을 받겠다는 취지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 S모델의 경우 추가적인 부가기능이 적용된 만큼 자연스럽게 적용된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 현대차는 북미 수출형 모델과 같은 3800㏄ 람다엔진을 장착한 그랜저 S380을 출시, 그랜저의 판매가격이 처음으로 4000만원을 넘어선 바 있다.

한편, 현대차는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투싼의 2007년형 모델 가격도 1774만원(2WD JX 기본형)~2479만원(2WD MXL 최고급형)으로 책정, 기존 모델에 비해 6만원 가량 인상했다.

2007년형 투싼 파워업 모델은 미세 엔진튜닝을 통해 최고출량이 기존 143마력에서 146마력으로 높아졌고, 오디오 디자인과 우드그레인 컬러 등이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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