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초 약세였던 뉴욕증시에 저가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분위기가 일순간에 뒤바뀌었다. 다우존스지수 10K, 나스닥지수 3K선이 강한 지지선임을 확인해주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주말을 앞둔 관계로 거래는 많지 않아 향후 오름세가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
13일 오전 10시 38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어제보다 2.12%, 65.38포인트 상승한 3139.98포인트를 기록중이고 다우존스지수도 10135.21포인트로 어제보다 1.00%, 100.63포인트 상승한 상태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1.34% 상승한 상태다.
예상밖의 저가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지수를 상당폭 끌어올렸다. 오늘 발표된 PPI의 내용이 워낙 좋지 않아 출발 자체는 매우 불안한 상태였다. 그러나 기술적 반등시점이 임박했다는 기대심리가 저가매수세로 형성되면서 분위기가 일순 달라졌다. 결국 다우존스지수 10,000포인트와 나스닥지수 3천선이 강력한 심리적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된 셈이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기술주와 금융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반도체, 텔레콤이 강세고 인터넷은 약세다. 그동안 유가급등의 영향으로 유일하게 강세를 보였던 석유관련주들은 차익매물의 출회와 프루덴셜증권의 쉐브론, 텍사코 등에 대한 투자등급 하향조정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고 제약주들도 하락중이다. 실적악화와 유가급등으로부터 안전한 피난처(safe heaven)으로 간주되는 유틸리티주들이 강세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 중에서는 어메리칸익스프레스, 시티그룹, JP모건 등 금융주들이 지수상승을 견인하고 있고 IBM, 인텔, 휴렛패커드 등 대형기술주, 그리고 홈데포가 강세다. 반면, 듀퐁, 엑슨모빌, GM, 인터내셔널 페이퍼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나스닥시장에서는 바이오테크와 인터넷 부문이 약세고 나머지 업종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나스닥 바이오테크지수는 0.3% 하락했으며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도 1.4% 하락한 상태다. 컴퓨터, 텔레콤, 반도체주들이 강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어제보다 3.0% 상승, 강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종목별로는 인텔, 시스코, 월드컴, 오라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델컴퓨터 등 대부분의 오름세지만 더블클릭이 38%나 폭락중이고 야후도 약세다.
더블클릭은 어제 장마감후 발표한 3/4분기 주당순익이 3센트로 퍼스트콜의 예상치와 일치했으나 컨퍼런스콜에서 4/4분기 및 내년초 매출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발표, 매도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어제 장마감후 실적호조를 발표한 몇 기업들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반도체 설계업체인 PMC시에라는 3/4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1억9천8백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고 미국내 2위의 개인용 컴퓨터 판매업체인 게이트웨이도 3/4분기 순익이 35%나 급증했다고 발표,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주니퍼 네트웍스도 3/4분기 실적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상회, 주가가 강세다.
그러나 영국국적의 화학업체인 유니온 카바이드는 어제 장마감후 발표한 3/4분기 주당순익이 20센트가 될 것이라고 발표, 퍼스트콜의 예상치 57센트를 크게 하회함에 따라 주가가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유니온 카바이드에 대한 인수합병 절차를 진행중인 다우케미컬주가도 동반급락하고 있다.
유동성문제와 관련, 끊임없는 악성루머에 시달리고 있는 제록스는 오늘 아침에도 공식적으로 유동성문제가 없다고 발표했지만 여전히 악성루머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