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태국에서 우리나라로 마약류를 유통해 막대한 범죄수익을 챙기고 호화생활을 벌이던 총책이 검찰에 붙잡혔다.
| 태국에서 216억원 상당의 마약류를 국내로 밀수한 총책이 태국 은신처에서 검거되는 장면 (사진=부산지검) |
|
10일 부산지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은 태국서 시가 216억원 상당의 마약류를 국내로 밀수한 혐의로 총책 A 씨와 운반책 2명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022년 12월부터 불과 3개월만에 총 11회에 걸쳐 태국 현지에서 조달한 마약류를 국내로 발송했다. 밀수한 필로폰 6468g, 엑스터시 239정, 케타민 101g은 21만7000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A 씨는 운반책 2명이 검거된 이후에도 운반책을 추가 모집해 마약밀수 규모를 확대하려 했지만, 태국 현지에서 검거되고 국내 압송되면서 계획이 무산됐다.
| 총책 A씨가 태국에서 유흥을 즐기고 있는 모습 (사진=부산지검) |
|
A 씨는 태국 파타야에 수영장이 딸린 월세 600만원 상당 고급빌라에서 거주하며 빌라 내부를 유흥주점처럼 꾸몄다. 그는 지인들에게 숙소로 빌라를 제공하고 여성 접객원까지 불러 함께 유흥을 즐기며 자신의 부를 과시하는 방법으로 운반책을 모집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태국 마약청과 공조해 A 씨가 태국계좌로 수령한 마약대금 등 태국 현지에 은닉된 범죄수익을 계속 추적하고 환수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지검 관계자는 “앞으로도 긴밀한 국제공조로 해외 마약류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고, 해외 은신 마약밀수 총책을 끝까지 추적·엄단해 대한민국이 다시 마약청정국으로 돌아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