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후보가 26일 숨어있던 우군이었던 서병수 의원과 이재오 상임고문 등의 지원 사격을 받으며 전당대회에서의 한 표를 호소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수도권 총선 필승을 위한 전략 토크쇼’를 마련했다. 이 자리엔 옛 친박(親박근혜 전 대통령)계 핵심으로 꼽히는 서병수 의원과 친이(親이명박 전 대통령)계 핵심인 이재오 상임고문뿐 아니라 한때 안 후보와 불화설이 있던 이태규 의원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 안철수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수도권 총선필승을 위한 전략 토크쇼’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안 후보 부인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와 안 후보, 서병수 의원, 이재오 상임고문. (사진=연합뉴스) |
|
서병수 의원은 축사에서 “안 후보는 자라온 배경이나 해온 노선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추구하는 국민의힘에 이념이 꼭 들어맞는 사람”이라며 “거기에 과학자기도 하다, 구태의연하다는 비판 받는 정치에 새로운 기풍을 불어놓고 우리 정치의 기를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자질이야말로 과학도의 자질”이라고 말했다.
이 상임고문도 이어 “안 후보가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고 (당대표를) 관두겠다고 했는데 선거를 뛰고 (자리를) 내놓는 것은 쉽지 않다, 이것이 지도자상”이라며 “저런 성품을 갖고 있으면 난국을 이끌어갈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치켜세웠다. 이태규 의원 역시 “안 후보는 지난 10년 동안 정치하면서 눈 앞의 이익보다 늘 옳은 길을 추구해왔다”고 역설했다.
안 후보의 배우자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도 “본인의 온몸을 자양분으로 써서 당을 키울 것”이라며 안 후보에 대한 한 표를 피력했다.
행사 마지막엔 참석자들이 안 후보의 생일을 기념해 생일 축가를 불렀다. 전북 익산에서 올라온 97세의 안 후보 어머니가 연단에 올라 안 후보에게 꽃과 케이크를 전했다.
안 후보는 이날 토크쇼에서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 논란에 대해 “윤심을 팔지 않았고, 외려 윤심을 판 후보는 따로 있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친윤계 의원이 안 후보를 비판한 것과 관련해선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잘못 없이 쓰려져있는 모습을 보는 당원들의 판단을 믿는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