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와 함께한 '우군'…서병수 "이념 꼭 맞아" 이재오 "난국 이끌 것"

국회서 '與총선 필승 토크쇼'
불화설 돌던 이태규 의원도 동석
  • 등록 2023-02-26 오후 10:09:30

    수정 2023-02-26 오후 10:09:30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후보가 26일 숨어있던 우군이었던 서병수 의원과 이재오 상임고문 등의 지원 사격을 받으며 전당대회에서의 한 표를 호소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수도권 총선 필승을 위한 전략 토크쇼’를 마련했다. 이 자리엔 옛 친박(親박근혜 전 대통령)계 핵심으로 꼽히는 서병수 의원과 친이(親이명박 전 대통령)계 핵심인 이재오 상임고문뿐 아니라 한때 안 후보와 불화설이 있던 이태규 의원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안철수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수도권 총선필승을 위한 전략 토크쇼’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안 후보 부인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와 안 후보, 서병수 의원, 이재오 상임고문. (사진=연합뉴스)
서병수 의원은 축사에서 “안 후보는 자라온 배경이나 해온 노선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추구하는 국민의힘에 이념이 꼭 들어맞는 사람”이라며 “거기에 과학자기도 하다, 구태의연하다는 비판 받는 정치에 새로운 기풍을 불어놓고 우리 정치의 기를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자질이야말로 과학도의 자질”이라고 말했다.

이 상임고문도 이어 “안 후보가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고 (당대표를) 관두겠다고 했는데 선거를 뛰고 (자리를) 내놓는 것은 쉽지 않다, 이것이 지도자상”이라며 “저런 성품을 갖고 있으면 난국을 이끌어갈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치켜세웠다. 이태규 의원 역시 “안 후보는 지난 10년 동안 정치하면서 눈 앞의 이익보다 늘 옳은 길을 추구해왔다”고 역설했다.

안 후보의 배우자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도 “본인의 온몸을 자양분으로 써서 당을 키울 것”이라며 안 후보에 대한 한 표를 피력했다.

행사 마지막엔 참석자들이 안 후보의 생일을 기념해 생일 축가를 불렀다. 전북 익산에서 올라온 97세의 안 후보 어머니가 연단에 올라 안 후보에게 꽃과 케이크를 전했다.

안 후보는 이날 토크쇼에서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 논란에 대해 “윤심을 팔지 않았고, 외려 윤심을 판 후보는 따로 있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친윤계 의원이 안 후보를 비판한 것과 관련해선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잘못 없이 쓰려져있는 모습을 보는 당원들의 판단을 믿는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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