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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요청한다면 가스 대금으로 루블화를 지불하겠다”라고 말했다.
친(親)러 인사로 알려진 오르반 총리는 지난 5일 치러진 헝가리 총선에서 4연임에 성공했으며, 유세 기간 동안 가스 공급의 안정성을 보장하겠다고 공언해왔다.
EU는 아직 이에 대한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말 서방의 제재에 대한 대응책의 일환으로 루블화로 대금을 지급하지 않을 시 유럽에 대한 가스 공급을 차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U는 러시아측에 유로·달러화로 대금을 지불하기로 한 기존 계약을 준수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으며, 회원국들에도 계약대로 결제할 것을 요청했다. 유럽은 전체 가스 수요의 3분의 1을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