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개정 지방자치법 시행에 따라 인구 100만명 이상 도시에 주어지는 ‘특례시’ 제도가 시행되면서 특례시장이라는 의미까지 더해져 더욱 치열한 선거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고양시는 재선에 도전하는 이재준 현 시장이 코로나19 라는 위기 상황 속에서도 산재한 현안들을 순탄하게 해결해 지지기반을 다져놓고 있어 범여권에서도 비집고 들어올 빈틈을 찾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창원시는 허성무 현 시장이 지지율과 시장 후보 적합도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어 현역프리미엄까지 더하면 독주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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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 현 고양시장은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와 ‘안심콜출입관리’에 이어 최근에는 ‘안심콜방역패스’까지 전국 최초로 도입하는 등 코로나19 방역에 있어 고양시가 한국을 대표하는 도시로 자리 잡도록 커다란 역할을 했다. 일산테크노밸리와 킨텍스제3전시장, CJ라이브시티 건립 등 고양시의 미래를 책임질 사업을 줄줄이 본궤도에 올려놓으면서 특례시 지위에 맞는 자립 도시의 기틀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재준 현 시장의 지지기반에 맞서 민주당 내에서는 경기도의회에서 부의장을 지낸 김유임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과 민경선 경기도의원이 세평에 오른다.
고양시 정 당협위원장을 맡은 김현아 전 의원은 국내를 대표하는 도시계획과 부동산 전문가로 일산 지역 1기 신도시 노후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로 꼽히고 있다. 김영환 전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의 과오를 털고 고양에서 정치인생을 마무리한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고양시의회 의장을 역임한 3선 시의원인 김필례 위원장은 풍부한 의정 경험을 토대로 ‘고양 미래연구소’를 차려 고양시 미래를 책임진다는 의지로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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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인 허성무 창원시장은 이미 재선 도전 의사를 표명했다. 민주당도 허성무 시장 단독 출마로 가닥을 잡을 전망이다. 허 시장은 지난해 12월27~29일 KBS가 의뢰한 ‘시장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12명의 여·야 예상 후보군 중 24.6%의 지지로 1위에 올랐다. 그는 임기 중 마산해양신도시 개발, 창원 국가산업단지 스마트 고도화, 진해 첨단산업단지 조성 사업 등을 벌여 인지도를 높였다.
2018년 선거 결과는 조진래 후보가 30%의 득표율을 보였고 안상수 후보와 정규헌 후보가 각각 15.3%, 2.6%를 얻어 48%를 차지한 허성무 후보에게 밀렸다. 정의당에서는 올해 3선인 노창섭 창원시의원이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 노 의원 측은 “여 대표와 강 의원의 행보 등 전체적인 선거 지형을 보면서 출마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창원정치권 한 인사는 “민주당은 현직 프리미엄을 고려해 허성무 시장의 단독 출마나 단수 공천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며 “국민의힘은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전략공천 할 수 있다. 하지만 2018년 선거를 답습하지 않으려면 공정한 경선 과정을 거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