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아파트 상승세가 꺾였다”며 부동산 하락세를 전망했다.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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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는 1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이 부동산 동향을 묻자 “10주 정도 계속 서울 아파트 (매매)주간상승률을 보면 상승세가 많이 꺾였다”며 “둔화됐다”고 말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1월 첫째주(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15% 상승했다. 이는 전주 상승률(0.16%)보다 감소한 수치다. 거래량도 반토막 났다. 서울 부동산 정보광장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서울 아파트 누적 매매건수는 3만9211건으로, 전년동기(6만7280건) 대비 2만8069건(41.7%) 줄었다.
홍 부총리는 “매매수급지수가 매수자 우위로 재편됐다”며 “부동산 기대심리 지표도 9월달 이후 뚜렷하게 하락세로 전환했다. (집값) 하락세가 진전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부동산 시장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부동산 공급”이라며 “부동산 공급을 늘리는데 최대한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차익을 실현하려는 투기가 많다”며 “강력한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 부총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기본주택, 수사권 있는 부동산감독원 신설 관련해 “선거를 앞두고 특정 후보자 얘기를 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선거 개입으로 인식될 수 있어서 말씀 드리는게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다만 정부는 수사기능이 없는 부동산거래분석원 설치가 필요하다고 누차 말씀 드렸다”며 “(해당 법안이) 국회 계류돼 있다”면서 관련 법의 처리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