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그리 심각하지 않은 이갈이임에도 본인이 과도하게 괴로워해 그것이 스트레스가 되어 이갈이를 더욱 악화시키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적절한 예방과 치료가 중요하다.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들은 저마다 ‘5월의 신부’를 꿈꾸며 막바지 결혼식 준비에 분주한 시간을 보낸다. 결혼을 앞둔 새 신부 이모씨도 요즘 한창 신혼의 단 꿈에 젖어있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말 못할 고민이 한 가지 있다. 바로 이갈이 이다.
가족들마저 두 손 두 발 들어버린 그녀의 심한 이갈이 때문에 결혼 초읽기에 들어간 그녀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급하게 이갈이를 고치기 위해 병원에 찾았지만 수면질환 중 하나인 이갈이를 단기간에 고치기는 쉽지 않다.
서울수면센터 연구팀에 따르면 이갈이 환자 85명을 대상으로 수면다원검사를 시행한 결과 전체 이갈이 환자의 82%가 수면호흡장애를 동반하고 있어 이갈이와 수면호흡장애 사이에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호흡장애는 면역력을 약화시켜 심장 및 뇌질환의 발생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에 다른 수면장애와 마찬가지로 정확하고 정밀한 진단이 선행돼야 한다.
또한 사람은 자면서 이갈이를 할 때 평소에 줄 수 있는 힘의 몇 배까지 발휘되기 때문에 쉽게 치아가 닳아 부정교합과 턱관절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만약 성장기에 있는 이갈이 환자라면 얼굴모양이 변형될 수 있는 위험도 있다.
심리적인 요인에서 비롯되는 이갈이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잠들기 전 수건을 따뜻하게 데워 뺨에서 턱까지 감싸 얼굴, 목, 턱의 근육을 부드럽게 주물러주면서 턱관절을 이완시켜주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또한, 카페인이 들어간 음식이나 알콜 섭취 후 이갈이가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가급적 주류, 커피 등을 멀리하고 질긴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