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 “남북 힘모아 일제강점기 조선인 희생자 유골 봉환할 것”

  • 등록 2018-07-15 오후 5:02:53

    수정 2018-07-15 오후 5:02:53

△김홍걸(가운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이 북한 방문을 위해 14일 김포공항을 통해 중국 베이징으로 떠나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민화협 제공]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한국과 북한이 일제강정기 때 강제동원됐던 조선인 희생자 유골을 봉환하기 위해 손을 잡는다.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은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한국 특파원과 만나 “남북이 일제강점기 당시 강제동원됐던 조선인 희생자의 유골을 봉환하는 작업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조선인 희생자 유골봉환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이 보여 올해 북측에 남북이 같이 같이 하는 것이 어떠냐 제안했다니 방북해서 논의해보자고 한다”며 “서면으로 어느 정도 합의했고 평양에서 공식 합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 등 민화협 일행은 평양에서 2박 3일간 머물면서 북측 민화협과 일제 강점기 조선인 희생자의 유골봉환을 위한 남북공동추진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우리나라가 해방된 지 7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일제강점기 시절 희생된 수많은 사람들의 유골은 조국에 돌아오지 못한 채 일본과 동남아시아 각국, 그리고 태평양 제도에 이르기까지 그대로 방치돼 있다. 희생자의 유골은 2200구로 추정된다.

김 의장은 “항일 투쟁과 일제 강점기 역사는 남북 간 이견이 없어 조선인 유골봉환은 남북 주민의 마음을 풀어주고 민족 동질 회복에도 의미가 있다”면서 “찾아낸 유골 중 무연고자의 경우 제주에 임시로 모셨다가 남북 간 평화협정 등이 이뤄지면 비무장지대에 조성되는 평화공원에 유골을 모셔 남북이 공동 참배하는 안도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과 일본은 현재 대립하고 있지만 북일 간 정상회담 등 협상이 곧 시작될 것으로 보이며 양측 모두 준비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한반도 평화는 미국, 중국, 일본이 모두 협조해야 하는 것으로 일본이 훼방을 놓으면 될 것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 의장은 모친인 이희호 여사의 메시지를 가지고 방북한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면담 등 어떠한 일정도 아직 통보받은 바 없다고 전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남북한 답방에 대해선 “시 주석이 조만간 북한에 갈 것으로 보이는데 북·중 관계로 보면 당 대 당 관계가 깊어 한국보다 먼저 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우리가 북한에 돈과 물자를 줄 수 없지만, 대북 제재가 풀리기 시작하면 얼른 뛰어갈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면서 “미국의 대북 제재 입장 때문에 우리 정부가 어렵지만, 북한과 인프라 부분 협력은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북미협상에 대해 “1년 전에는 전쟁이 난다고 했는데 지금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 말만 나오면 두둔하고 등 천지개벽한 상황”이라면서 “남북미 당국자에게 당장 성과가 안 나온다고 하는 것은 물에 빠진 사람 건져놨더니 짐 내놓으라고 하는 것과 같으며 지금 급한 불을 끈 것만 해도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번 방북에 동행하는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번 민화협의 방북은 북측 민화협과 민간 교류를 활성화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민화협은 창립 20주년을 맞아 북측과 금강산 등에 만나 공동 행사를 하는 방안도 모색하는 등 남북 민간 차원에서 다양한 협력 모델을 만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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