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바이오, 바이오황 정부과제 선정…'유기농 비료 중국 수출'

  • 등록 2016-06-23 오전 10:14:33

    수정 2016-06-23 오전 10:22:30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에코바이오(038870)가 매립지가스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바이오황을 본격적으로 생산한다. 바이오황을 원료로 하는 비료와 농약을 개발해 중국으로 수출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코바이오는 환경부가 추진하고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이 협력하는 매립지가스(LFG) 활용기술 개발 사업의 연구과제 기관으로 선정됐다.

매립지가스 중질화와 활용기술을 개발하는 건으로 바이오황 전환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코바이오는 정부와 민간기관으로부터 3년간 약 47억원 규모의 지원 자금을 받는다.

에코바이오는 매립지가스를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면서 나오는 황산화물을 처리하는 과정에 바이오황을 생산한다. 바이오황을 연간 1만톤 이상 생산해 상업화하려는 에코바이오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과제를 통해 에코바이오는 바이오황 활용도를 높일 기술을 개발한다.

임동원 에코바이오 연구소장은 “이미 완성도 높은 바이오황 관련 기술과 생산기술을 보유한 네덜란드 팍(Paques)사와 협력한다”며 “바이오황 상용화가 더욱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바이오황은 성분이 중성에 가깝고 친수성인 특성이 있다. 화학물을 첨가하는 추가 가공과정이 필요없다. 비료와 농약으로 개발하는 데 유리하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 비료 시장은 오는 2018년까지 약 290조원, 농약 시장은 77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 에코바이오는 이미 바이오황을 유기농 비료로 중국에 수출하기로 했다. 브라질, 동남아 등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앞으로 화장품, 제약 등 고부가가치 원료로 상품화할 계획이다.

에코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연구과제 선정은 바이오황 생산 기술을 정부에서 인정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바이오황은 미세먼지 발생 원인 가운데 하나인 황산화물 제거 과정에서 만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환경부에서도 바이오황 사업의 친환경성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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