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표는 이날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를 통해 “(재신임 투표 실시에 대한) 그 가부간의 결정은 월요일 내로는 되어야 할 것”이라며 “재신임 절차로 갈 경우에는 실무준비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런 당내 문제로 오래 끄는 것도 바람직하지 못할 뿐더러 특히 추석 때는 편안하게 이렇게 놓고 말씀하실 수 있어야 되기 때문에 추석 전까지는 깨끗하게 다 매듭을 지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날 당무위원회-의원총회 연석회의에서 문 대표를 재신임 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이 채택된 것과 관련, “ 그런 건의뿐만 아니라 우리 의원님들과 당내 의원님들께서 아주 절절한 마음들을 많이 하셨다고 들었다”며 “그 결심에 대해서 제가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재신임 철회 가능성을 비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문 대표는 이번 재심임 투표 관련 논란이 끝난 후에는 당 안팎으로 개혁을 실시하고 기강 잡기에 나설 것이라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안철수 새정치연합 의원과 천정배 무소속 의원에 대해서는 각을 세웠다.
문 대표는 안철수 의원이 기소만 돼도 공천을 주지 말고 유죄판결을 받으면 당에서 제명해야 한다며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은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해 그가 온정주의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한 데 대해 “비록 유죄 확정 판결을 받기는 했지만 그것이 정말로 정치적으로 억울한 그런 사건이었다는 것은 응당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것”이라며 “그 부분을 섣불리 온정주의라고 말하는 것은 그것은 당치 않은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특히 그는 안 의원 등이 현 상태로는 내년 총선에서 100석을 차지하기도 힘들 것이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도 “저는 동의하고 말고가 아니라 그런 식의 어법 자체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희망을 말해야한다. 계속 지금 안 된다, 안 된다 하는 거 아니냐. 그런걸 그만 두자는 것이 제가 재신임하자고 하는 거다. 뭐 필패다, 80석이다, 이런 이야기들을 우리 당내 인사들이 하는 것은 저는 해당 행위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문 대표는 천정배 무소속 의원이 신당 창당을 선언한 데 대해서도 “창당이 돼야 되는 것”이라며 “저는 천정배 의원이 조금 크게 착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일침을 가했다.
그는 천 의원이 자신을 향해 ‘너나 잘하라’고 말한 데 대해서도 “무례한 말”이라고 질타했다.
한편 문 대표는 선거제도 개혁과 관련해서는 “권역별 비례대표제라든지 이런 보다 더 큰 선거제도의 개혁을 받아낼 수 있다면 오픈프라이머리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빅딜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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