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제주 여객선서 승객 4명 실종…2명은 유서발견

부산→제주 운항중 2명, 제주→부산 운항중 2명 하룻새 4명 실종
  • 등록 2013-10-02 오전 11:02:46

    수정 2013-10-02 오전 11:02:46

(제주 여수=연합뉴스) 부산과 제주를 오가는 카페리 여객선에서 하루 사이에 승객 4명이 실종돼 해경 등이 자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2일 여수와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일 오후 10시 35분께 여수 거문도 남동방 8마일 해상에서 제주를 떠나 부산으로 향하던 카페리 여객선 S호(6천626t·부산선적)에서 승객 김모(62·경기도 안산시), 이모(70·여·“)씨 등 2명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 조사결과 이들 2명이 사라지기 전 여객선 좌현 선미 쪽에 함께 서 있는 것을 수상히 여긴 다른 승객이 승무원에게 신고, 승무원이 선내 CCTV로 행적을 확인했으나 CCTV 사각지대인 탓에 사라진 후 행방을 알 수 없어 해경에 실종신고를 했다.

해경은 두 사람은 주소지가 같은 것으로 확인했으나 어떤 관계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이에 앞서 S호에서는 부산에서 제주로 향하던 같은날 1일 우도 북동쪽 30㎞ 해상에서 오전 4시께, 오전 5시 45분께 각각 승객 김모(63·대구시)씨와 신원을 알 수 없는 40대 남자 등 2명이 실종됐다.

대구에 사는 김씨는 선미 갑판에 가방이 놓여있는 것을 다른 승객이 발견하면서 실종이 확인됐다.

해경은 김씨의 가방 안에서 유서로 추정되는 쪽지가 발견됐고, 권씨의 대구 집에서도 ”나는 바다로 간다“는 내용의 쪽지가 발견됨에 따라 두사람이 자살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두 사람이 무슨 관계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고있다.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승객 159명을 싣고 1일 오전 제주에 도착한 S호는 이들 2명의 승객에 대한 실종신고를 한 후 같은날 오후 7시 30분 승객 40명을 태우고 제주를 출항, 부산을 향하던 길이었다.

여수해경의 한 관계자는 ”실종자 4사림이 모두 자살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서로 아는 관계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제주와 여수해경, 해군 등이 공조 수색·수사를 펴고 있으며 종합적인 수사는 S호 도착지인 부산해경이 맡아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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