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관리인 "정리해고 뺀 잉여인력만 700명"

정리해고자 끌어안으면 잉여인력만 1600~1700명
"2000년 이후 파업에 따른 매출손실 1조"
  • 등록 2009-07-14 오전 11:38:41

    수정 2009-07-14 오전 11:38:41

[이데일리 김보리기자] 박영태 쌍용자동차(003620) 공동관리인은 14일 "현재 개발중인 신차 `C200(프로젝트명)`을 생산하기 위해 지금 남아있는 잉여인력도 700여명"이라며 노조가 주장하는 `인력운용비상계획안`에 대해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영태 관리인은 이날 한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 "만약 970명의 정리해고자들까지 회사가 끌어안고 간다면 1600~1700명의 잉여인력이 남게 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관리인은 쌍용차가 새로운 투자자를 찾아야만 장기적으로 생존이 가능하지만, 이처럼 대규모 잉여인력을 끌어안고는 어느 회사가 투자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박 관리인은 또 노조와의 협상 가능성에 대해 "총고용 보장과 정리해고 철회 외에 조금 진전된 안이 있다면 언제 어디서 어떤 형태로든 협상에 나설 용의가 있다"며 "하지만 노조로부터 한번도 진전된 안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두달 가까이 생산을 하지 못해 쌍용차로선 하루하루를 버티기 힘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쌍용차는 지난 2000년 이후 지금까지 총 16회에 걸친 파업으로 회사 매출 손실이 약 1조원에 달한다고 이날 밝혔다.
 
또 회사기물 파괴, 가동중지, 관리자 폭행 등 불법행위들이 노조에 의해 자행됐지만 민·형사상 책임 추궁은 전혀 없었다며 현재 쌍용차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이 불합리한 노사문화에 기인했다고 지적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번 총파업을 계기로 불합리적이고 기형적인 노사 관계를 반드시 청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외부세력과 연계된 불법파업이 노동자의 권익 보호를 위한 의로운 싸움처럼 포장되는 현실에 분개한다"면서 "폭력적 정치파업으로 20만명이 넘는 근로자들의 생계가 파탄으로 내몰리고 있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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