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하노이광역시 마스터플랜 수주

美·日 등 선진국 건설업체 제치고 수주
향후 국내 건설사 참여 유리한 고지 선점
  • 등록 2008-09-24 오후 2:01:35

    수정 2008-09-24 오후 2:01:35

[이데일리 박성호기자] 포스코건설은 지난 23일 오는 2050년까지 총면적 3300㎢, 인구 1000만명 규모로 확대될 하노이광역시 마스터플랜 설계용역을 수주했다고 24일 밝혔다.

하노이광역시 마스터플랜 설계용역은 베트남 정부가 발주했으며 총 수주금액 640만달러(약 70억원) 규모다. 업계에서는 수주금액은 크지 않지만 포스코건설이 이 사업을 수주함에 따라 향후 국내건설업체들이 하노이 광역시 건설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대폭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노이광역시 개발사업은 2010년 하노이 정도 1000년 기념사업 가운데 하나로 신도시 개발은 물론 도로, 상하수도, 전력, 하천정비, 철도 등 모든 분야가 총망라돼 있다.

포스코건설은 이번 설계 용역 입찰에 미국 도시설계회사인 퍼킨스이스트만사, 국내업체인 진아건축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미국, 일본, 프랑스, 독일 등 선진 건설업체들과 경쟁한 포스코건설은 이번 사업 수주를 위해 이구택 포스코 회장과 한수양 포스코건설 사장 등이 수차례 베트남을 찾아가는 등 그룹전체가 총력전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건설이 마스터플랜 설계용역을 수주함에 따라 향후 하노이시 개발계획에 참여하려는 업체들은 설계업체인 포스코건설에 자문을 받아야 한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설계용역 수주액의 몇 백배가 넘는 이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김병호 포스코건설 건축본부장은 "생태학적 자연환경 보존도시로 만들고 난개발 방지를 위한 그린벨트 설정 등 친환경도시로 만들겠다고 제시한 프로그램이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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