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신도시 개발에 이어 청라.영종.검단신도시 조성 등 굵직굵직한 개발사업이 줄줄이 이어져 아파트 분양시장도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 인천지역 내년말까지 20여개 단지 1만1000여가구 분양
인천의 경우 이번 신도시 건설예정지인 검단지구 외에도 송도 신도시,영종도 등 대규모 개발예정지가 3곳에 달해 이들 지역 주변에서는 내년 말까지 20여개 단지,1만1000여가구가 신규 공급될 전망이다.
검단지구에서는 대주건설이 '검단 대주피오레'라는 브랜드로 1262가구의 대단지를 내년 4월쯤 내놓을 예정이다. 이에 앞서 내년 초에는 이 회사가 작년에 분양했던 915가구의 아파트가 검단에 입주를 하게 된다.
송도신도시는 앞으로 주상복합 공급이 잇따를 전망이다. 송도신도시에서는 포스코건설과 인천도시개발공사 등이 연내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대부분 중대형 아파트로 이뤄졌다.
포스코건설은 12월초 주상복합아파트인 더&49406; 센트럴파크 1차 31~114평형 729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국제업무단지 중심에 들어서는 센트럴파크와 바다를 동시에 바라볼 수 있는 멀티 조망권을 갖추고 있다. 파도 모양의 독특한 외관으로 일찌감치 주목단지로 꼽혀왔다.
인천공항철도 개통(내년 3월)을 앞두고 공항 배후지역인 영종도에서도 아파트 분양이 줄을 잇는다. GS건설은 영종도 운남토지구획정리사업지구에 들어설 아파트 영종자이 1022가구를 다음달 분양한다.
영종택지지구 옆에 있는 2만4000여평 부지에 지하 2층~지상 24층 총 15개동 규모로 지어진다. 분양 물량은 34평형 114가구, 39평형 239가구, 43평형 74가구, 45평형 209가구, 49평형 88가구, 59평형 292가구, 97평형 6가구다. 예상 분양가는 평당 평균 1050만원선이다.
영종 자이는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프리미엄 외에도 뛰어난 바다 조망권을 갖추고 있다. 단지 정면으로 서해 바다가 한 눈에 보인다.
◇ 인천 검단發 공급쇼크 우려..청약에 신중해야
정부의 이번 검단신도시 개발 발표가 침체된 인천지역 분양시장에 상당한 호재가 될 것은 분명하지만 수요자들이 묻지마 투자에 나설 만큼은 아니란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미 분양에 들어간 미니 신도시급의 한화 에코메트로 단지를 비롯해 송도 영종도 등지에서 향후 대규모 신규 물량이 대기 중인 데다 도심에서는 많은 재건축 단지들이 일반분양 물량을 쏟아낼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인천시 주택보급률은 2005년 현재 107%를 넘어섰다"며 "인천시 인구(265만명)만 보면 이미 공급과잉 상태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울 수도권 수요가 가세하지 않는 한 미분양 사태도 우려된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부사장은 "인천 서북권 신도시는 강남을 대체할 수 없기 때문에 판교에 몰렸던 수요를 흡수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돈 있는 수요층은 이들 지역보다 송도신도시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