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빌라 틈새상품으로 뜬다"

  • 등록 2006-05-26 오후 2:45:40

    수정 2006-05-26 오후 3:09:17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강남권이나 택지지구내 고급연립주택이 `버블`논쟁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인식과 함께 새로운 틈새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고급 빌라촌을 형성하고 있는 서초구 방배동·반포동, 강남구 청담동의 100평이 넘는 대형평형의 빌라 선호도가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함영진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26일 "부동산 규제로 고급주택수요의 퇴로가 막히면서 노후한 아파트 대신 고급빌라나 연립으로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고급 주택에 대한 수요가 식을줄 모르는데다 알짜 주택에 대한 집중현상이 심화되면서 입지가 뛰어난 곳에 아파트 대신 고급 연립주택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청담동과 서초동 일대에서 100평형대 고급빌라를 선보였던 상지건설은 최근 VIP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 주력하며 공급물량을 모두 소화했고, 하남 풍산지구의 `제일풍경채` 4층 연립은 지난 3월 9.1대1이라는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마감됐다.

최근에는 판교 후광효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용인 동백지구에서 남광토건(001260)이 건설한 동백 하우스토리빌이 지정계약일에 모두 마감되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택지지구내 고급연립이나 단독주택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웰빙`의 흐름을 타고 전원생활을 꿈꾸는 사람들이 과도기적 단계로 병원 쇼핑 문화시설이 갖춰진 택지지구내 고급연립을 선호하는 것.

이에 따라 건설업체들이 택지지구내에서 잇달아 내놓고 있는 연립주택의 고급화 전략도 치열해 지고 있다.

내달 우남건설은 하남 풍산지구 B-3블록에 `우남퍼스트빌리젠시` 40~48평형 95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며, 대명건설도 비슷한 평형 98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7월에는 용인 죽전지구에서 극동건설이 69평형 36가구를 공급한다.

이밖에도 화성시 동탄지구와 성남시 판교지구에서도 중대형위주의 고급연립이 청약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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