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장동식 한누리증권 수석연구원은 이번 공급계약에 대해 두 가지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즉 삼보컴퓨터의 기존 공급물량이 400~500달러의 저가 PC였는데 이번 공급계약으로 700달러가 넘는 물량으로 바뀜에 따라 공급물량 안정에다 이익률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장 연구원은 "당초에는 7월 정도에 체결될 것으로 봤는데 조금 늦어졌다"면서 "그렇지만 평균 수출물량 20만대에서 9월부터는 45만대로 두배로 성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HP와 컴팩의 합병이후 HPQ가 재고조정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삼보컴퓨터의 올 2분기 실적이 부진했는데 최근에는 재고가 줄어들고 있다"면서 "조만간 재고 조정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진근 미래에셋증권 선임연구원도 삼보컴퓨터의 공급부분이 저가 PC에서 중저가 PC로 한단계 업그레이드됨에 따른 수익성 개선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오 연구원은 "지난 3월 HP와 컴팩의 합병시 삼보컴퓨터의 수혜가 예상됐었다"면서 "HP와 컴팩합병시 컴팩의 프리자리오 물량을 받는 걸로 예정됐는데 이번에 확정된 셈"이라고 말했다. 결국 삼보컴퓨터가가 이전에는 저가PC쪽을 주로 공급해왔지만 9월부터는 중저가 PC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돼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또 상반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이번 계약 체결로 9월 이후 월 40만대 이상의 물량이 나가게 되면 수익성 개선과 함께 외형성장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하지만 송민우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기존 HP에 납품할 때도 판매물량의 변동이 심했는데 이번 공급계약으로 최소 45만대로 정도로 물량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다만 9월달부터 PC경기가 회복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