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자산 기준 상위 30대 그룹 중 올해 임원 승진 인사를 발표한 21개 그룹 245개 계열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임원 인사에서 승진자는 총 130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442명보다 9.6%(139명) 감소한 수치다. 임원 승진 계열사가 지난해 152개에서 올해는 4개 더 늘었는데, 전체 승진자는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올해 회장 승진자는 정유경 신세계 회장과 정교선 현대홈쇼핑 회장 등 두 명이다. 둘 모두 오너 일가다. 부회장 승진자는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 홍순기 ㈜GS 대표이사,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 등 네 명에 그쳤다. 4대 그룹의 경우 현대차그룹을 제외한 삼성그룹, SK그룹, LG그룹은 3년 연속 부회장 승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GS그룹(42명→28명), 롯데그룹(123명→96명), HD현대그룹(82명→72명), LG그룹(135명→119명), SK그룹(82명→75명) 등도 임원 승진자를 줄였다.
재계가 임원 승진부터 군살빼기에 나서는 것은 경영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외 정치 불확실성 증대와 고금리 고물가 속 경기 둔화 장기화로 대부분 그룹들이 경영 효율화에 집중하고 있다는 게 리더스인덱스 측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