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 5610억 규모 HVDC 변환용 변압기 수주

동해안-동서울 HVDC 사업 전량 공급
  • 등록 2024-12-02 오전 10:16:11

    수정 2024-12-02 오전 11:17:34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LS일렉트릭(LS ELECTRIC(010120))이 동해안-수도권 초고압직류송전(HVDC) 1단계에 이어 2단계 사업에도 초고압 변환용 변압기(CTR)를 공급하게 됐다.

LS일렉트릭은 2일 한국전력공사가 발주한 ‘500kV(킬로볼트) 동해안-동서울 HVDC 변환설비 건설사업’ 주관기업인 카페스(KAPES)와 HVDC CTR 40대를 5610억원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S일렉트릭의 HVDC CTR 초고압 시험 모습.(사진=LS일렉트릭)
LS일렉트릭은 동해안-수도권 HVDC 사업 중 1단계인 동해안-신가평 구간 변환용 변압기 24대를 수주한 데 이어 2단계 사업에서도 전량 수주에 성공했다. 이 사업은 국내 최대 전력 인프라 사업으로 동해안 지역 대규모 발전제약을 해소하고 수도권 반도체 클러스터(용인·이천·평택)에 대한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LS일렉트릭이 이번 사업에 공급하는 CTR은 교류 전압을 승압·강압하는 기존 전력용 변압기(TR)와 달리 교류를 직류로 변환하는 전력전자 장치와 연결해 전력을 전달하는 특수 변압기다.

교류를 직류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고조파, 직류 스트레스가 전력계통과 설비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고도의 절연설계, 냉각기술을 필요로 한다.

LS일렉트릭은 전력계통 연계에 필수적인 배전망 구축 관련 국내 최고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후속 배전계통 프로젝트에도 적극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은 미국 GE와의 기술 제휴를 통해 HVDC 변환용 변압기 DC 절연 해석·설계·생산 기술을 확보하며 북당진~고덕 HVDC 건설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 국내 기업 최초로 HVDC 변환용 변압기 생산·납품 실적을 보유한 바 있다.

LS일렉트릭은 2013년 한전과 GE(당시 알스톰)가 HVDC 기술협력을 위한 조인트벤처 카페스를 설립한 당시 핵심 기술 이전 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GE와 사업 협력을 확대해왔다. 지난 1월에는 GE 베르노바와 글로벌 시장 동반 대응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 LS일렉트릭의 초고압 변압기 생산 인프라를 활용해 미국과 유럽 송배전,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부산사업장 변압기 생산동 증설 투자를 최근 결정했으며 글로벌 HVDC 변환용 변압기 제조, 시험 관련 설비를 확대해 향후 글로벌 HVDC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동해안-수도권 HVDC 건설사업과 향후 서해안 HVDC 건설사업에서 기술력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국가 산업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최근 글로벌 에너지 전환과 유럽의 에너지 안보 시급성으로 HVDC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해외 공략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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