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내년에도 상당한 AI투자할 것"…주가 3% 이상 빠져

3분기 일일 활성사용자수 증가폭...예상치 밑돌아
매출과 순익 예상치 웃돌았지만…자본지출 증가 부담
저커버그 CEO "AI분야 계속해서 상당한 투자 예상"
  • 등록 2024-10-31 오전 7:01:39

    수정 2024-10-31 오전 7:12:50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3분기 예상보다 적은 활성사용자수를 기록하며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2% 이상 하락하고 있다. 자본지출이 당초 전망치보다 늘어난 것도 부담이 됐다.

30일(현지시간) 메타는 3분기 실적발표에서 3분기 일일 활성사용자수는 32억9000만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5% 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월가 예상치 33억1000만명을 밑돌았다.

3분기 매출은 405억9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9% 증가했고, 월가 예상치 402억9000만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순이익은 35% 증가한 157억달러로, 월가예상치(136억달러)보다 많았다. 주당순이익 역시 6.03달러로 예상치(5.25달러)를 상회했다.

다만 메타는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 사업을 하고 있는 리얼리티랩에서 2억7000만달러의 매출과 44억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메타버스 기술 개발 등 미래형 프로젝트를 끌고 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투자 대비 이익이 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메타는 AI에 대한 투자를 계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메타는 2024회계연도 자본지출 가이던스를 기존 370억~400억달러에서 380억~40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아울러 인프라 투자비용이 계속 늘면서 내년에도 상당한 자본지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콜에서 “우리의 AI투자는 여전히 막대한 인프라를 필요로 하며, 앞으로도 이 분야에 계속해서 상당한 투자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메타가 AI관련 수익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자본지출을 더 늘리겠다고 발표하면서 메타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3% 이상 빠지고 있다.

트루이스트 증권의 인터넷 및 미디어 주식 리서치 책임자인 유세프 스콸리는 “메타는 자사 앱에서 AI와 머신러닝을 활용하는 능력에 더욱 자신감을 갖게 됐고, AI 로드맵을 지원하기 위해 인프라 투자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면서도 “주가가 앞서 나간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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