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아우디가 7년간의 토지 재생 및 건설 작업 끝에 인캠퍼스 기술 단지의 문을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개소식에는 마르쿠스 죄더 바이에른 주지사와 크리스티안 샤프 잉골슈타트 시장이 참석했다. 인캠퍼스에는 이미 아우디 차량 안전 센터와 IT 센터가 마련되었으며 폭스바겐 그룹의 소프트웨어 회사 카리아드(CARIAD) 역시 이곳에 사내 최대의 기술 허브를 구축했다.
| 아우디 인캠퍼스.(사진=아우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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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놋 될너 아우디 CEO는 “아우디는 새 차량 안전 센터에서의 현대적인 일자리 창출 등 인캠퍼스를 통해 지역 가지 창출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와 동시에 미래 모빌리티 비전과 관련된 구체적인 솔루션을 위해 카리아드 같은 파트너와 협력할 조건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인캠퍼스 부지에서 가장 큰 건물은 차량 안전 센터다. 주행로의 크기는 3만3800㎡에 달한다. 해당 센터의 시설 디자인은 향후 차량 발전에 따른 유연성을 중시한 것이다. 지지대가 없는 3600㎡의 통합 충돌 시험장에서는 교차하는 차선을 통해 차량 간 충돌을 포함한 테스트 구성이 가능하다. 가장 긴 주행로는 250m 길이로, 사전 제동이 개입된 충돌 상황 테스트를 수행할 수 있다.
차량 안전 센터 근처에는 1만㎡에 달하는 아우디의 새로운 IT 센터가 들어섰다. 최첨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해 아우디 AG의 미래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해당 센터에는 2400㎡ 면적에 약 800개의 서버와 데이터 저장 장치가 갖춰져 있다. 1차 확장 단계의 잠재적 출력은 약 2메가와트이며 이는 4.4메가와트까지 늘어날 수 있다. 아우디가 밝힌 IT 센터 기술 콘셉트의 최우선 사항은 최대 가용성, 최고 수준의 고장 안전 및 에너지 효율성이다. 예를 들어 서버의 폐열은 인캠퍼스 전체 에너지 공급망으로 유입되어 단지 내 다른 공간의 난방에 이용된다.
인캠퍼스 단지 북서쪽에 위치한 프로젝트 하우스는 4층짜리 복합 건물로 4만2000㎡ 면적의 사무실 및 작업장으로 구성돼 있다. 카리아드는 2020년 말부터 인캠퍼스 내에서 기술 허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는 카리아드의 최대 규모 현장이다. 2000명 이상의 카리아드 직원이 디지털 주행 경험, 자율 주행, 기술 플랫폼 및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을 포함해 모든 폭스바겐 그룹 브랜드의 기술 스택을 담당하고 있다.
인캠퍼스는 제로 에너지 캠퍼스를 목표로 한다. 현재는 외부에서 친환경 에너지를 공급 받지만 미래에는 최대한 재생가능한 에너지를 자체적으로 생산해 소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방안에는 폐열 활용, 에너지 저장, 스마트 컨트롤 시스템 등이 포함된다. 인캠퍼스 내 지하수 처리 시스템 역시 열을 활용한다. 우물 10곳의 전기 펌프는 토양에서 오염된 지하수를 끌어올려 처리한 후 파이프 시스템으로 공급되어 건물의 냉난방으로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