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096770)은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Story Day)를 열고 탄소 중심 사업 구조를 그린 중심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혔다. 핵심은 배터리를 중심으로 분리막, 폐배터리 리사이클(재활용) 등 그린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는 데 있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수주 잔고는 1TWh를 넘어섰다. 이는 130조원 규모로 배터리 사업을 새 성장축으로 점 찍었던 2017년 5월 60GWh에 견줘 17배가량 늘어난 규모기도 하다. 수주 잔고가 1TWh를 웃도는 배터리 제조사는 세계적으로도 2곳 정도로 알려졌다.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는 “수주 잔고뿐 아니라 내년 말께 월 판매량에서도 세계 3위로 올라설 것”이라며 “가장 안전하고, 가장 빠르게 충전하고, 가장 오래 쓸 수 있는 배터리면서도 안전한 배터리를 추구해 수주가 급격하게 증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가 만드는 리튬이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분리막(LiBS) 역시 분리막 시장에서의 세계 1위 위상을 확고하게 굳히겠다는 목표다. 생산능력(CAPA)은 현재 14억㎡에서 2023년 21억㎡, 2025년 40억㎡로 점차 증대된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분리막 사업 EBITDA를 올해 3000억원 수준에서 2025년 1조4000억원까지 성장시켜 ‘조원 단위 EBITDA’ 시대를 열고 그린 비즈니스의 핵심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적용 영역을 전기차뿐 아니라 에너지저장장치(ESS), 플라잉 카(Flying car), 로봇 등으로 확대하고 배터리를 기반으로 하는 BaaS(Battery as a Service) 플랫폼 등 신규 사업도 개발해 육성한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부를 이해관계자의 기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포트폴리오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으로 분할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