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SK증권은 2일
KCC(002380)에 대해 주택 입주물량 감소로 올해 2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인수한 실리콘업체 모멘티브의 실적이 반영되기까지는 시일이 필요한 상황에서 업황 둔화에 따른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이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가는 40만원에서 35만원으로 12.5% 하향 조정했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KCC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6.7% 감소한 631억원으로 낮아진 시장예상치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주택 입주물량 감소효과로 인해 건자재와 도료 부문 모두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KCC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2.4% 감소한 3조3142억원, 영업이익은 31.1% 줄어든 167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자재·도료 부문의 이익가시성 둔화를 반영해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대비 각각 15.5%, 35.3% 하향 조정했다.
손 연구원은 “향후 주택 공급물량 감소를 감안할 때 현재의 둔화된 실적은 단기간 개선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아직 모멘티브의 실적이 반영되지 않았고 모멘티브 인수로 인한 재무부담까지 지적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가의 단기 반등을 모색하기는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어 “다만 현금과 보유자산만의 가치로도 현재 2조9000억원 규모의시가총액은 충분히 설명될 수 있는 만큼 주가의 하방 경직성은 충분하다”면서도 “최근 주가 하락이 과도하고 모멘티브 인수 프리미엄을 반영할 수 있기에 현재 주가 수준에서 매력은 분명 있지만, 해당 효과를 확인하기 이전까지는 섣부른 판단이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