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국환 현대아산 사장 "금강산 관광 재개, 북미정상회담에 달렸다"

  • 등록 2019-02-09 오후 11:43:27

    수정 2019-02-09 오후 11:43:27

배국환 현대아산 사장이 8일 금강산 현지 정몽헌회장 추모비에서 열린 ‘현대아산 창립 20주년 기념행사’에서 기념사를 낭독하고 있다.현대아산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배국환 현대아산 사장이 금강산 관광재개와 관련 오는 북미정상회담 결과가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회담 결과에 따라 이후 필요에 따라 북측과 만남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아산은 지난 5일 창립 20주년을 맞아 8일부터 9일까지 1박2일간 금강산 현지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배 사장을 비롯 임직원 20여명이 참석했으며 기념식 및 기념만찬, 관광시설 점검 등 일정으로 진행됐다.

배 사장은 9일 오후 강원도 고성 동해선출입사무소를 통해 귀환한 후 인사말을 통해 “현대아산 창립 20주년 기념행사를 잘 마치고 왔다”며 “김창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서기장 등 10여명의 북측 관계자들이 함께 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우리와 북측 모두 이전과 마찬가지로 관광재개에 대한 의지가 매우 강하다”며 관광재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이어 관광재개 가능성과 관련 “오는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달려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북미정상회담은 27일부터 28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북미정상회담에서 긍정적 논의가 진행될 경우 북측과 추가적인 만남도 추진할 계획이다. 배 사장은 “관광노정 등 기본시설들은 비교적 양호하지만, 10년 이상 문이 닫혀있었기 때문에 다른 시설물들은 개보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본 이후 필요하면 북측과 만남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아산은 1998년 금강산관광이 시작된 이듬해 2월 현대그룹의 남북경협사업 전문 계열사로 창립했다. 이후 △7대 사업권 등 북측 SOC사업 합의 △금강산 육로관광 △개성공단 건설 △개성관광 △백두산관광 합의 등 남북 경제협력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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