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량 늘면서 관절부상으로 통증호소 하는 사람 증가

스피드 즐기는 젊은 층 무릎인대 파열 주의
  • 등록 2016-04-15 오전 10:30:04

    수정 2016-04-15 오전 10:30:04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완연한 봄 날씨에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젊은층의 경우 조깅, 농구, 축구 등 운동스피드가 빠른 활동들을 즐기고, 중장년층의 경우 봄을 즐길 수 있는 산행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요즘같은 봄철에 활동이 많아짐과 동시에 관절 부상으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활동 전 충분한 준비운동을 하지 않을 경우 근육이 경직되면서 신체 유연성이 떨어져 부상위험이 높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중장년층, 지속적인 무릎통증과 붓기 ‘연골판 파열’ 주의

산행을 즐기는 중·장년층의 경우 지속적으로 무릎 뒤가 당기고 종아리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단순한 근육통이 아닌 ‘반월상 연골판 파열’을 의심할 수 있다. 연골판은 운동이나 외상에 의해 손상을 입게 되며, 특히 무릎이 뒤틀리거나 전후좌우로 심하게 꺾이는 경우 발생한다. 연골판이 파열되면 무릎이 힘없이 꺾이거나, 관절 내에 물이 차서 붓기도 하며 관절을 움직일 때 소리가 나는 증상이 있다. 쪼그려 앉거나 몸을 돌릴 때, 계단을 오르내릴 때 특히 통증이 느껴진다.

강남 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탁대현 과장은 “반월상연골판은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해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해주는 역할로, 손상되면 충격을 그대로 받게 돼 뼈와 관절연골이 쉽게 손상될 수 있다”며 “연골판은 파열정도에 따라 다른 치료가 적용될 수 있는데,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파열된 연골판을 정확히 확인하고 치료하여 무릎기능을 보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빠른 스피드 즐기는 젊은층, 무릎 ‘퍽’하는 파열음 ‘인대파열’ 위험

조깅, 축구, 농구 등 운동스피드가 빠른 활동을 즐기는 젊은층의 경우 십자인대 손상이 발생하기 쉽다. 달리기를 하다가 갑자기 멈추는 경우, 혹은 갑작스런 방향 전환 시 인대에 충격이 가해지면서 파열이 발생한다. 인대가 파열되면 무릎에서 ‘퍽’하는 파열음을 느끼고, 출혈 과 붓기, 통증을 동반한다. 인대가 파열되면서 무릎을 지지해주는 역할이 사라지면서, 관절이 앞뒤로 이동하는 것 같은 불안정한 느낌이 들 수 있다.

탁대현 과장은 “십자인대는 무릎관절이 앞뒤로 움직이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로, 파열되면 무릎통증을 비롯해 붓기가 동반되고 불안정한 느낌이 든다”라며 “최근에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파열된 인대를 원래의 인대와 비슷하게 재건해주기 때문에 무릎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고, 어느 정도의 회복기간을 거치면 스포츠활동도 무리없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활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신체 유연성 높여 부상 방지

봄철 야외활동 전후로 충분한 스트레칭을 실천해 무릎 부상을 방지할 수 있도록 한다. 활동 전 약 15분 정도 발목부터 시작해 무릎, 허리, 어깨, 목관절까지 충분히 스트레칭하여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고 신체의 유연성을 높인다. 운동은 무리하지 않게 하고, 갑자기 동작을 멈추거나 점프하면서 착지하는 동작은 되도록 삼가는 것이 좋다. 운동 후에도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이 받았던 피로도를 풀어주고, 적당한 휴식을 통해 운동으로 피로해진 연부조직의 회복을 돕는다.

강남 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탁대현과장이 무릎 스포츠손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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