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美 증시 거품 아니다…실적에 기반한 것"

CNN 인터뷰에서 주식시장·경제 긍정적으로 평가
소득 불균형은 지적
  • 등록 2015-04-05 오후 4:16:52

    수정 2015-04-05 오후 4:16:52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미국 주식시장과 경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버핏 회장은 3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주식시장은 과도하게 비싸지도 지나치게 싸지도 않다”며 “주식시장이 약간 높게 평가받은 것일수도 있지만 버블(거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스닥이 정보기술(IT) 버블이 있었던 2000년대 최고수준으로 돌아가고 있지만 걱정할 것은 아니다”라며 “애플이나 현재 IT기업에 대한 평가는 과대평가가 아닌 실제 실적에 기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약간 저평가가 된 주식`이 있냐는 질문에는 “지금 당장 사려고 찾고 있는 저평가 주식은 없다”고도 했다.

버핏 회장이 운영하고 있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는 코카콜라, 웰스파고, IBM, 아메리카 익스프레스 등에 투자하고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과거 50년동안 기업가치가 매년 평균 21.6%의 올랐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같은 기간동안 9.9% 올랐다. 이에 월가 전문가들은 버핏 회장의 입에 항상 주목한다.

버핏 회장은 미국 경제에 대해서도 회복력이 있다고 봤다. 그는 “미국 경제가 옳은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미국 건설경기는 느리지만 꾸준하게 느리게 성장하고 있고, 전반적인 경제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2008년과 2009년 초 경제와 주식 시장이 얼마나 나빴는지를 고려했을 때는 지금은 인상적이다”라고 했다.

다만 버핏 회장은 소득 불균형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했다. 그는 “포브스 선정 자산가 상위 400인을 들여다보면, 그들은 1982년에 순자산이 920억달러였지만 지금은 2조3000억달러다”라며 “최상위 부자들은 더 많은 자산을 모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득 불균형 개선을 위해서는 최저 임금 인상보다는 세제 개혁을 통해 저소득층의 세액 공제를 확대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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