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주택대출 연체율 떨어지는데 신용대출만 상승

11월말 국내은행 가계 신용대출 연체율 0.02%P 올라
  • 등록 2012-12-27 오후 12:00:00

    수정 2012-12-27 오후 12:00:00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은행권 기업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나란히 하락한 반면 가계 신용대출 연체율은 유일하게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은 27일 11월 말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 연체율이 1.17%로 전달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89%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하락했고, 기업대출 연체율도 1.56%로 전달보다 0.08%포인트 떨어졌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을 합친 원화대출 연체율은 1.3%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하락했다. 11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줄어든 반면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증가했기 때문이다.

11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113조 3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0.34% 증가했다. 대기업대출은 161조 8000억 원으로 전월보다 1조 2000억 원 늘었고, 중소기업대출은 468조 7000억 원으로 같은 기간 2조 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459조 5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1조 2000 억원 늘었지만, 주택담보대출은 309조 9000억 원으로 같은 기간 1000억 원 감소했다.

권창우 은행감독국 팀장은 “미국과 중국의 경기회복에 힘입어 일부 경기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내수 부진 등 불안요인이 상존한다”며 “환율변동에 민감한 수출기업과 내수 경기변동에 취약한 가계부문을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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