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지방 출장이 잦은 직장인 천 모 씨(35세)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스마트폰을 꺼내 들었다. 그는 A 은행 어플리케이션에 바로 접속해 비밀번호와 공인인증 절차를 거쳐 집세 40만 원과 전기료 5만 원을 바로 송금했다. 이를 처리하는데 소요된 시간은 단 5분. 그는 여유롭게 점심을 마치고 바로 지방 출장에 나설 수 있었다.
| *단위: 만명, 만건, 억원 (자료: 한국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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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은행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휴대전화 등을 이용해 은행 거래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은행을 찾아 번호표를 뽑고 신청서를 접수해 송금하는 번거로운 절차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2분기 국내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 현황’을 보면, 모바일뱅킹 등록자 수는 전분기 말(2711만 명)보다 10.7%(291만 명) 늘어난 3002만 명으로 3000만 명을 돌파했다.
모바일뱅킹 등록자 수가 꾸준히 증가해 하루평균 이용건수와 금액도 1210만 건, 9089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9.9%, 9.8% 늘었다. 이 중에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뱅킹 등록자 수는 1679만 명으로 전분기 말보다 22.9%(313만 명) 증가했다.
이용건수와 금액도 전분기 말보다 각각 13%, 14.7% 증가한 1182만 건, 7900억 원을 나타냈다. 전체 모바일뱅킹 이용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각각 97.7%와 86.9%로 증가해 모바일뱅킹 거래의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 전체 등록자 수는 8210만 명으로 전분기보다 2.4%(195만 명) 증가했다. 이용건수와 금액은 하루평균 4425만 건, 33조 1228억 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소폭 감소(2.2%, 0.2%)했다. 신상건 기자 adonis@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