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두 위원은 방통위가 방송정책을 총괄하는 주무부처임에도 불구, 여당측 위원들이 MBC 파업에 대한 개입을 반대해 왔다며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방송사 파업사태를 둘러싼 방통위 내부 갈등이 표면화될 전망이다.
김·양 두 상임위원은 24일 성명서를 통해 "김재철 MBC 사장의 치졸한 자리버티기와 사장 임명권을 지난 세력의 `비호`에 가까운 처사로 공영방송 MBC가 송두리째 붕괴돼 가고 있다"며 "서둘러 사퇴하는 것만이 자신과 MBC를 살리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두 상임위원은 그동안 김 사장의 자질부족, 자격결여에 대해 수없이 지적해 왔으며 파업사태 장기화에 대해서도 방통위 차원에서 김재우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을 소환해 김 사장 경질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정부 여당 추천위원 3인이 `노사문제 개입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논리로 의견을 묵살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방통위는 지난 18일 전체회의에서 김 이사장의 회의 출석을 요구키로 결정했으나 김 이사장은 방송의 독립성을 침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