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영 참배도 대북사업도 차분한 분위기"..정주영 11주기(종합)

  • 등록 2012-03-21 오후 12:00:36

    수정 2012-03-21 오후 2:53:29

[이데일리 정병준 한규란 기자] 정몽구 현대차(005380)그룹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등 범 현대가가 21일 오전 경기도 하남시 창우리에 있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선영을 찾아 참배했다.

이날 범 현대가 가족들은 정 명예회장의 11주기를 맞이해 현대선영에서 고인을 추도했지만 시종일관 차분한 모습이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오전 8시쯤 아들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함께 선영에 도착해 20분 정도 둘러본 뒤 선산에서 내려왔다.

정 회장의 차가 빠져나간 뒤 정 부회장도 곧바로 자신의 차를 타고 돌아갔으며 뒤이어 정문선 현대비앤지스틸(004560) 전무가 다녀갔다.

이날 정 회장과 정 부회장 외 다른 현대차그룹 임원진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 참배가 이뤄졌다.

이후 10시 30분 경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선영을 찾았다. 현 회장은 이날 맏딸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가 동행하지 않은 채 임직원들만 대동했다.

현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현재 준비 중인 대북사업은 없다"면서 "우선 양쪽 정부가 잘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21일 오전 경기도 하남시 창우리에 있는 선영을 찾아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을 추모했다.(사진=권욱 기자)
이어 "북측과 따로 만나거나 그럴 계획은 없고, 남북 양쪽 정부가 서로 조금씩 배려하고 양보하면 잘 풀리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해 방북시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을 만난 느낌에 대해서는 "저는 남과 북이 잘 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에 지금 특별히 의견을 말할 것은 없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현 회장은 지난 20일 저녁 청운동 자택 제사 때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만난 데 대해서도 "원래 제사 때는 구체적인 회사 이야기나 그런 것은 전혀 안 한다"고 말을 아꼈다.

현대그룹의 신성장 동력에 대해선 "지금 구체적인 게 없다"는 말로 대신했다.

▶ 관련기사 ◀ ☞현정은 "대북사업, 우선 양쪽 정부가 잘 풀어야" ☞쏘나타·K5 하이브리드, 환경부 `저탄소제품 인증` 획득 ☞현대차, R&D·마케팅 등 11개부문 경력사원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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