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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버크셔는 지난 3분기에 총 239억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5년 만에 최대 수준. 투자는 주식 매입에 집중됐다. 이 기간 주식투자는 69억달러로, 2분기의 36억2000만달러보다 거의 2배 증가한 것은 물론 1분기의 8억3400만달러에 비해 8배 넘게 늘었다.
버핏은 원래 금융주와 소비재주를 선호하는 것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하지만 3분기 들어서는 취향을 조금 바꾼 것으로 보인다. 은행과 보험 등 금융주에 대한 투자비중은 전분기의 156억달러에서 160억달러로 2.7% 늘렸지만 같은 기간 소비재주는 126억달러로 5% 줄였다.
버크셔의 투자 확대에 대해 버크셔 주주인 가드너 루소 & 가드너의 토마스 루소 대표는 "그(버핏)가 뭔가를 보고 있다는 것"이며 "그것은 큰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은 지난 9월30일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많은 것들을 살 준비가 됐다"며 "주식이 싸다면 그것을 살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이런 투자 확대 움직임과는 달리 실적은 신통치 않았다. 버크셔의 3분기 순익은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국가신용등급 하향 등에 따른 증시 부진 여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감소한 22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분기 기준으로 2008년 이후 가장 나쁜 수치다. 이 기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14%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