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점창업 `퓨전 vs 민속 vs 치킨`

술 마시는 곳 넘어 요리와 문화 공간으로 발전
맥주바켓, 전래동화, 치킨매니아 등 눈길 끌어
  • 등록 2011-09-21 오후 2:16:15

    수정 2011-09-21 오후 2:16:15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주점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단순히 술을 마실 수 있는 곳을 넘어 맛있는 요리와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곳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 최근에는 퓨전주점과 민속주점, 치킨주점이 치열하게 주도권 다툼을 하고 있다.

퓨전주점은 젊은 층을 타깃으로 재미를 더한 곳이 눈에 띈다. 유럽형 프리스타일 펍(PUB) 맥주바켓(www.beerbarket.co.kr)은 먹고 싶은 맥주를 골라, 바구니에 담고 테이블에 가져가서 자유롭게 마실 수 있다.

▲ 100여종의 세계맥주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맥주바켓`
저렴한 가격에 100여 종류의 세계맥주를 즐길 수 있어, 문화 향유계층인 20대 젊은층의 선호도가 높다. 가격대비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독특한 판매방식으로 인해 즐거움까지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홍합요리 포장마차 홍가(www.hongga.co.kr)는 사이드 메뉴였던 홍합을 주메뉴로 사용한 아이디어로 주점시장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대표메뉴인 `양푼 홍합탕`과 `홍합짬뽕탕`은 무한리필로 고객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안주로 인기가 좋은 닭을 주재료로 한 요리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뼈 없는 닭발을 쌈 싸 먹는 `닭발쌈`, 닭똥집을 새콤달콤한 탕수육으로 변모시킨 `날아라 통탕` 등 색다른 요리로 인기를 끌고 있다.

민속주점은 최근 고급화로 승부하는 곳이 떠오르고 있다. 막걸리는 저렴하다는 인식을 깨고 고급 전통주점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한 프랜차이즈 전래동화(www.micofc.com)는 무릉도원에 온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술도가가 직접 빚은 전통 막걸리를 자체 제작한 도자기에 담아낸다. 독창적이면서 현대적인 감각과 전통미가 잘 어우러졌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인테리어 역시 전통 벽화를 담아내 특별한 곳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메뉴는 식물성 기름만 사용해 지져내는 13가지 전 종류와 보쌈, 족발, 두부김치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웰빙 메뉴로 구성했다.

▲ 카페형 인테리어로 눈길을 끌고 있는 `치킨매니아`
치킨주점도 빼놓을 수 없는 창업아이템이다. 유러피안 치킨전문점 치킨매니아(www.cknia.com)는 고급스러운 그린계열 인테리어로 유럽풍 레스토랑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벽돌을 아치형으로 쌓아올려 멋을 낸 벽과 꽃무늬가 수놓아진 편안한 패브릭 소파는 마치 패밀리 레스토랑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카페형 치킨호프라는 콘셉트는 치킨호프의 주 고객인 남성층은 물론 젊은 여성이나 가족고객 수요까지 끌어들이는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15가지의 치킨 메뉴와 함께 새우치킨, 해물치즈떡볶이, 모듬해물탕, 로스트핫바비큐 등 술안주에 적합한 메뉴들도 함께 구성돼 있어 가족이 모두 와서 즐길 수 있다.

저렴한 가격에 치킨과 피자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한 피니치니(www.pinichini.co.kr)는 2만원이 안 되는 저렴한 가격에 치킨과 피자를 모두 즐길 수 있어 알뜰족에게 인기가 높다. 본사가 식재료를 직접 제조해 가맹점에 공급하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또 마늘빵, 샐러드 등 다양한 사이드 메뉴도 구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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