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동차 대출 부실 파고도 높아진다

WSJ 보도
대출조건 까다로워져..금리도 상승
연체율 높아져..실업 등 문제와 겹칠 수도
  • 등록 2007-12-06 오후 2:01:35

    수정 2007-12-06 오후 2:01:35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 부실에 이어 이번엔 자동차 할부금융 부실 파장까지 합동으로 미국 경제에 몰아닥칠 전망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 보도했다.

자동차 대출 시장 연체율은 최근 수 년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 대출 업체들이 거래 조건을 까다롭게 하고 있으며, 금리까지 높아지면서 문제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전미 자동차 금융연합회에 따르면 신차 및 중고차 구입을 위해 연간 약 5750억달러의 대출이 발생하고 있다.

리먼브러더스 조사 결과 지난 9월말 현재 지난해 신용이 우수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이뤄진 자동차 대출 가운데 약 4.5%가 30일 미만의 연체를 기록하고 있다. 전월 2.9%에 비해 높아진 것으로, 8년여 만에 월간 대비 최고 폭의 상승률을 나타낸 것이다.

특히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자 가운데 12%가 지난해 받은 자동차 대출을 연체하고 있다.

GSC그룹의 댄 카스트로는 "이같은 수치는 더 악화될 것"이라며 "손실율이 높아지고 연체율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대출 디폴트(채무불이행)의 경우 특히 실업 등과 연계될 수 있어 경기를 진단하는 가늠자로 여겨지기도 한다.

WSJ은 또한 이것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신용파생상품 시장에 미칠 영향, 고전하고 있는 자동차 시장 상황과 맞물릴 경우 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미국 자동차 판매는 올들어 약 2.5% 줄었으며, J.D. 파워 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자동차 대출 금리는 지난 2004년 말 약 6.5%였으나 8% 가까이 오른 상태라 내년에도 판매 부진이 계속될 공산이 크다.

포드의 포드 크레디트, 제너럴모터스(GM) 소유 GMAC 등 자동차 업체들의 금융 계열사들에 미칠 타격도 걱정되는 대목. GMAC은 지난 3분기 연체율이 3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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